소의 종류
소의 종류로는 한우, 육우, 유우가 있으며 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우:우리가 알고 있는 , 한국의 고유한 소로서 유전적 특성이 특정화된 우리나라의 순종 소를 뜻합니다. 대표적으로 , 흔히들 말하는 누렁소가 이에 해당합니다.
2. 육우(肉牛):고기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구분되는 분류로서, 고기 육(肉)에 소 우(牛) 자를 결합한 것이다. 즉, 유전적 종의 분류가 아닌 인간의 사용 목적에 따른 분류입니다.
3. 유우(乳牛):육우와 같이 유우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육하는 소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얼룩소(종명:홀스타인_Holstein)가 대표적인 젖을 생산하기 위한 유우입니다.
<사진:왼쪽부터 한우, 육우, 유우>
얼룩소가 젖소인가요?
사진에서 보면 육우와 유우가 같은 얼룩소(홀스타인 종)인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육우와 유우는 사용 목적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서 육우는 고기, 유우는 우리가 즐겨 마시는 건강한 우유를 생산하는 소입니다.
우리가 어릴 때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시골길을 따라 드라이브하게 되면 얼룩소을 쉽게 볼 수 있었을 텐데요, 우리는 그때마다 "와~~ 젖소다! "라고 소리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얼룩소(홀스타인)=젖소'가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소 또한 포유류로서, 송아지를 뱃속에 임신한 암소가 출산을 통하여 인간과 마찬가지로 송아지에게 먹일 젖이 나오게 되고, 초유(初乳)를 송아지에게 먹이고 나서 생산되는 젖이 우리가 먹고 있는 우유인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
그렇다면 태어난 송아지가 암소일 경우에는 시간이 흘러 다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젖소(유우)가 될 텐데요, 그렇다면 수소일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바로 임신을 할 수 없는 수소가 바로 우리가 말하는 육우의 정체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육을 제외하고 , 한우 외에 소고기는 육우고기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요. 이는 젖소품종으로 들어온 홀스타인 종, 일명 얼룩소가 임신 후 출산하여 낳은 새끼의 성별이 수소인 경우의 소는 우유를 생산하지 못하기에 이를 고기소로 이용하게 됨에 따라, 육우로 전용되어 사용되는 것입니다.
만약 육우로 사용되는 고기의 수요가 많아, 자연적으로 홀스타인 암소에서 낳은 새끼인 수소가 고기소로 사양되는 양이 수요에 미치지 못했다면 다른 품종의 육우(앵거스, 샤롤레, 헤리퍼드, 와규등)도 수입되어 사양되었을 것입니다.
육우의 종류
고기의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육우는 다음과 같이 생산될 수 있습니다.
1. 한우를 제외한 소 중에서 수소(대표적으로 우리나라의 상황에서는 홀스타인 종인 얼룩소가 대부분입니다.)
2. 홀스타인종인 얼룩소 중에서 암소이지만 임신이 되지 않아 젖의 생산이 불가능한 암소
3.1번의 수소를 중성화시킨 '거세우'
이 중에서 우리가 말하는 육우의 대부분은 3번의 거세우입니다.
거세우란?
수소를 중성화한 소로서, 수소의 남성 호르몬의 생산을 중지하여 , 소를 순하게 만들고, 출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소(정액을 채취하기 위한 씨수소를 뜻함)를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거세는 통상적으로 생후 6개월 이후부터 1년 미만의 기간에 진행하며, 수소 특유의 냄새인 웅취(雄臭)를 없애고, 고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하여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식하나!! 육우도 축산물표기상 "국내산"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수입하지 않았고, 우리나라에서 낳고 자랐으니까 당연하겠죠? 그러나 해외에서 태어났지만, 생우로 수입되어 6개월간 국내에서 키워진 소도 "국내산"으로 명기되고 있습니다. 표기법은 , 국내산(육우),국내산(육우,호주) 이렇게 표기되어야 합니다. |
음식점이나 온라인에서도 '국내산 소고기'로 만든 가공품이라던지, 선물세트라던지 하는 식으로 소비자가 마치 "한우"인양 의심 없이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알고 현명하게 구매하시길 바랄게요. 2023년 뉴스에서도 아직도 원산지를 국내산, 또는 한우로 표기하는 위법 사례들이 많다고 합니다. 주의 깊게 잘 확인하시고 믿을 수 있을 수 있는 매장에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젖소의 일생
홀스타인 종인 얼룩소 중에서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되고, 젖을 생산하게 되는 암소는 우리 인간에게 유익한 우유를 평생 제공하게 됩니다. 이때, 임신과 출산 후, 처음 나오는 초유(初乳)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면역성분을 포함하게 되어 갓 태어난 새끼 송아지에게 먹이게 되고, 며칠 후부터는 우리가 먹게 되는 일반우유가 생산되게 됩니다.
그러나 젖소에게서 생산되는 우유의 품질이나 유량이 기준치보다 하회하게 되면, 곧 우유의 생산을 멈추고 얼마의 기간 후, 다시 임신과 출산을 통하여 2차로 우유를 재 생산하게 됩니다. 이를 평생 3~5회 정도 하게 되면 즉, 새끼를 3~5 산 정도를 거치게 되면, 그 이후는 임신이 잘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우유의 생산량 및 품질이 기준을 미달하게 되는 경우, 우유를 생산하기 위한 젖소의 목적은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 이후, 젖소는 몇 가지 처리방안 중에서 대표적으로 젖소고기를 그 생을 마감하는데, 이때, 젖소고기는 실제 지방이 없고 빨간 적색고기로서 일반적인 생육으로 유통되는 것은 극히 적고, 우리가 많이 접할 수 있는 가공육으로 우리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보통 햄버거 패티, 소시지처럼 잘게 분쇄되어 질긴 식감을 느끼지 못하게 유통되게 됩니다.
이처럼 젖소는 우리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고 그 일생을 마치게 되는 것입니다.
소의 종류로서 한우, 육우, 유우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간 고기에 대한 진실과, 앞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많이 접하는 수많은 소, 돼지고기등의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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