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학을 전공하고 축산유통업에 20년 이상 몸담은 사람으로서, 점차 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채식주의에 대해서 긍정적인 측면만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채식주의에도 각각의 문화와 개인의 건강, 종교 등의 개인의 기준에 맞춰서 다양화되어 있다고 해서 오늘은 채식주의에 대한 종류와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목차
채식주의의 종류
1. 비건(vagan)
육류, 가금류 가축과 생선이 생산한 유제품 및 난류와 심지어 우유, 벌꿀등도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라를 일컫습니다. 완전한 비건은 현재의 식품산업의 생태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완벽한 비건주의자들은 동물의 뼈나 가죽으로 생산된 제품의 사용도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건주의자들은 동물의 존엄성을 이유로 비인도적인 도축, 집단적 사육, 동물실험을 반대한다는 취지에서 동물의 권리를 주장하는 채식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사실 비건이기에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생존권과 행복추구권등의 이유로 채식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락토-채식주의자(Lacto-Vegetarian)
비건의 금지식품 중에서 유제품만은 섭취를 허용하는 채식주의자를 락토베지테리언이라고 불리워 진답니다.
자료에 의하면 불교에서 일컫는 살생을 하지 않는 교리 때문에 불교에서 말하는 채식주의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불교도 종파에 따라 다르답니다.) 즉, 소를 도축하지 않고도 얻어지는 것이기에 우유와 유제품은 먹고 있으며, 불교의 석가모니도 수행 도중 목동에게 우유를 얻어 마신 적이 있다고 합니다.
3. 오보-채식주의자(Ovo-Vegetarian)
계란을 섭취하지만 육류, 가금류, 생선 및 유제품은 피하는 채식주의자를 일컫습니다. 여기서 계란이라고 하는 것은 닭은 수정을 하지 않더라도 매일 무정란을 낳기 때문에 살생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의 채식주의입니다.
그러나 , 락토와 오보의 두 가지 모두 살생이라고 보지 않는 부분이 많아짐에 따라서, 우유와 무정란의 섭취는 가능하다는 채식주의자인 오보-락토 배지테리안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답니다.
4. 페스카테리언(Pescatarian)
줄여서 페스코(Pesco)라고 도 불리는 '페스코-베지테리언'은 어류와 수산물을 섭취하지만 다른 고기는 피하는 채식주의를 일컫습니다. 또한. 락토, 오보-베지테리언처럼 계란 및 유제품도 섭취할 수도 있습니다.
페스카테리언은 중요한 부분은 인간이 지구상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과 밀접한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소, 돼지, 양등 대형가축의 사육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로 인한 환경파괴와 대형가축들이 내뿜는 메타가스는 지구 온난화에 실제 엄청난 원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축을 사육하기 위하여 인간의 식량으로 대체될 수 있는 옥수수와 많은 곡물들을 지구상의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를 생각한다면 실로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페스카테리언은 대형가축의 사육으로 인한 장기적인 인간의 생존과 연계된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념을 가진 채식주의자입니다.
5.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주로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지만 , 개인의 기준에 따라 가끔 고기나 생선을 섭취하는 영어명칭대로 유연한 베지테리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건강이나, 신념등을 가지고 채식주의자가 되는 사람이 거치는,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직장 내 회식문화등으로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지만, 개인적인 식사는 채식만을 위주로 먹는 유형을 통칭하는 부류입니다.
채식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비건의 수보다는 플렉시테리언의 수가 늘어나는 것이 현실적인 채식문화의 확산과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채식주의의 환경적 요인
채식주의에 대한 다양한 이유는 종교적 이유와 윤리적 이유, 환경적 이유, 개인의 건강 및 알레르기와 같은 개인적인 신체적 반응의 이유로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제한하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축산업에 몸 담은 입장에서 환경적 요인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세계적인 낙농국가인 뉴질랜드의 경우 2025년부터 소나 양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에 대하여 세계최초로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에 뉴질랜드 전체의 한해 발생되는 메탄가스의 양을 2017년 대비 약 10% 감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수치가 작은 것이 아닌 것이
뉴질랜드 전체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의 양에서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나 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발생되는 문제는 가뭄과 폭우, 태풍 등 이상기후로 인하여 점차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향후 30년 후에는 예측불가능한 상황이 올 수 있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요인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축에서 발생되는 분뇨는 , 환경오염, 특히 수질오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축산업의 기업화와 함께 농촌의 도시화에 따라 악취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악취민원 건수는 2001년 2,760건에서 2016년 2만 4,748건으로 약 9배 증가하였으며, 최근 들어 악취 민원 증가 속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중에서도 2016년 악취 민원 중 축산 악취 민원이 25.9%로 가장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농촌과 이웃하고 있는 도시민들에게는 심각한 냄새와 악취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축산폐수의 경우 일반적인 생활오폐수에 대하여 그 오염도가 약 90~100배의 오염도가 높다고 하니 오폐수, 분뇨관리에 대한 정부의 끊임없는 단속과 시설확충으로 문제해결에 대한 노력이 더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채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동물,즉 육식동물의 사육과 관련한 환경적 요인은 채식주의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인 인류의 존속과도 연관된 매우 중요한 숙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육식동물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이 실로 엄청나기 때문에 육식을 하지 말아야하는 부분보다는 그로 인한, 환경의 문제를 보다 현실적으로 풀어내는 연구와 노력,투자가 먼저여야 할 것입니다.
채식의 장점
1. 건강상의 이점
많은 연구에 따르면 적절하게 계획된 채식주의 식단은 심장병, 고혈압, 제2형 당뇨병 및 특정 암을 포함한 여러 가지 건강 문제에 걸릴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낮은 포화지방 섭취량, 채소, 과일, 곡물, 견과류, 씨앗류등에 포함된 높은 식이섬유와 파이토케미컬 섭취량 때문이라고 합니다. 단 동물단백질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채식주의의 경우 반드시 챙겨야 하는 영양성분도 있답니다.
2. 환경적 이점
식물성 식단은 일반적으로 육류 생산에 필요한 자원과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인해 동물성 제품이 많은 식단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적습니다. 이는 지속가능한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3. 윤리적 이유
동물 복지와 공장식 농업 관행, 비인도적 살생에 대한 우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채식주의를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4. 경제적 이점
식물성 식품은 육류보다 지출되는 비용이 효율적일 수 있으며, 특히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제철에 구매하는 경우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채식의 단점
1. 영양 문제
적절한 계획 없는 채식지향은 비타민 B12, 철분, 오메가-3 지방산, 칼슘,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놓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임신기, 수유기, 유아기, 아동기의 청소년의 성장 발육, 특히 뇌성장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영양분의 부족을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채식주의자들의 주장은 이 모든 영양소도 철저한 계획으로 가능하다고 하지만, 우리의 현실적 식단과 주변환경, 개인의 노력등으로 극복하기에는 쉽지 않은 제약요인들이 많습니다.
2. 사회적, 문화적 과제
일부 문화나 환경에서는 채식주의 옵션이 제한되어 사회적 불편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에 일반화된 표현인 비건은 , 현재의 우리나라의 경우에서처럼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 많은 제약이 있지만, 회식문화의 변화, 인식의 변화, 채식위주의 메뉴에 대한 등장등으로 이전에 비해서는 사회적, 문화적으로 조금씩의 변화가 있기도 합니다.
3. 개인의 많은 계획 필요
특히 초보 채식주의자의 경우 식사 계획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보장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임신, 육아 등의 중요한 시기라면 특히 채식으로 부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소의 보충을 위한 철저한 계획과 관리가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로 올 수도 있습니다.
결론
"비건 인플루언서 잔나 삼소노바 2023년 7월 21일 말레이시아에서 사망"
39세 러시아인인 잔나 삼소노바씨는 SNS 수백만 구독자를 지닌 생과일채소만 먹는 생식주의자로서 다양한 요리법과 메뉴로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있었지만, 젊은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사인의 의견은 불분명하지만, 추종자들은 과일에 든 화학물질의 독성 때문이라는 의견과 극한의 비건으로 칼슘, 비타민D, B12결핍가능성과 빈혈, 신경체계 손상, 심장병등의 위험이 사인으로 대두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우리에겐 채식주의자는 이상한 부류에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유나 계란은 먹는다라고 하면, 이상한 채식주의자인양 쳐다보는 시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비건이 하나의 식문화의 부류로 인정받기도 하고,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이슈와 결합되면서, 이전과 다른 시선임은 사실입니다.
개인의 건강, 종교, 신념에 따른 채식주의도 좋지만, 개인의 건강과 몸을 사랑하지 않는 일방적이고 극단의 방법은 본인과 가족에게도 심각한 스트레스와 상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본인의 잘못된 신념이 절대적인 답인 것처럼 나와 주변에게 강요하지만, 이는 더 많은 상대의 견해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단절에서 오는 편견은 아닐까요?
제일 중요한 원칙은 개인의 건강과 가족과의 조화로운 식생활에 방점을 둔 슬기로운 채식주의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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