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스에서 소에게 럼피스킨병이라는 1급 법정 가축전염병이 돌기 시작한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럼피스킨병? 저도 오랜 시간 축산분야에 있었지만, 구제역이니 브루셀라,광우병 하는 병명은 들어봤어도 럼피스킨병이란 단어는 처음 들어보게 되어 다소 생소했는데,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발견되었다고 하더군요.
너무 생소한 병이라 여러분들과 함께 알아보고자 합니다.
목차
럼피 스킨병(Lumpy skin dasease)의 정의
럼피 (lumpy:혹덩어리) 스킨의 합성어로 , 럼피스킨 바이러스를 원인으로 하며 소과 동물에게 감염되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국내 1종 가축전염병이며, 전신성 피부, 점막, 장기에 결절과 피부부종을 특징으로 하는 급성, 만성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1. 발생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첫 발생되어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의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합니다.
2013년 동유럽, 러시아로 확산했다가 2019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에서 발생된 바 있습니다.
2019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진단체계를 구축하였고 , 2023년 10월 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발생 사례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 이 질병은 소만 감염되는 질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가축질병입니다.
2. 전파의 경로
주로 파리, 모기, 진드기등 매개곤충을 통해 전파되지만, 직접 접촉, 오염된 사료, 물의 섭취, 오염주사기등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공기를 통해서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 전파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3. 증상
고열 후, 피부 점막에 결절(혹)이 형성되며, 국소적으로 통증을 일으키며, 발열, 눈물, 콧물, 침을 흘리는 증상을 나타냅니다.
젖소의 경우 우유 생산량이 감소, 식욕부진이며, 임신한 소의 경우 유산과 수소의 경우는 불임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4. 폐사율
폐사율은 10% 이하입니다.
5. 처방약
아직까지 럼피스킨병에 대한 처방약은 개발되지 않았으나, 전파 감염을 막는 백신 투여로 확산을 막는 방법이 최선의 방안으로 준비되고 있습니다. 현재 백신은 개발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달 말에 백신이 전량 들어와 다음 달인 11월에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고기 우유 ,식품 안정성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소비자로서, 소고기의 유통과 우유의 안전성일 텐데, 이 부분은 농림부에서 강력하게 소명하고 있습니다.
구제역이나 광우병, 브루셀라등 소의 질병은 발생 시 , 발생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몇 km의 구역에는 축산물 이동중지명령(즉, 이 지역 주변의 축산물이 외부로 이동하는 모든 길에 검문소를 두고, 방역 및 가축의 반출을 금지하는 명령입니다.)으로 가축의 이동이 일시 정지됩니다.
또한, 그 주변의 농장의 소는 모두 살처분을 통하여 원천적으로 바이러스의 외부 이동을 막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우리나라의 개체이력제도는 소 한 마리 한 마리에게 사람의 주민번호(개체이력번호)와 같은 번호를 부여하여, 만약에 이상이 있는 개체가 외부로 이동하거나, 문제가 될 경우, 도축, 가공, 유통, 소비에 이르는 모든 루트를 원천적으로 역추적하는 기능을 가진 제도이기에, 병에 걸린 소의 도축 및 유통은 절대 불가능한 것이랍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이동중지명령으로 한우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하여 전주와 대비한 금주의 가격이 10% 전후로 상승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소고기 시장의 수요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이동중지로 인한, 한우의 수급이 일시적 경색현상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표에서 보듯이 전주까지는 큰 변화 없이 운영되던 한우의 가격이 질병 발생소식을 전해 듣고 23일 월요일에는 소비시장에 대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가격의 변동이 없었으나, 24일 전일대비약 10% 전후의 일시적 가격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럼피스킨병,중수본 대응 현황
1.럼피스킨병은 2023년 10월 25일 현재 10월 10일 서산 발생 이후 서해안을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지방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에는 내륙 쪽으로 충북 음성군과 강원도 양구군까지 추가 발행하여 총 29곳에서 발생되었습니다.
2.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발견 즉시 해당 농장 전수 살처분과 일시 이동중지, 긴급소독 및 주변 확대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 인근지역 긴급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한 점은 백신을 접종하였다고 하더라도 항체형성까지는 약 3주간의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다음 달에나 안정화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현재 사전비축한 54 만두분의 백신을 활용하여 최초 발생농장 인근 20km 내 농장과 추가 발생농장 10km 내 농장에 대하여 발생일 기준 5일 내로 백신접종을 완료한다고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총 사육두수는 약 350 만두에 이르고 있습니다.)
4.10월 말일까지 총 400 만두의 백신을 국내로 긴급 도입하여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하였고 , 11월 초까지는 전국 농장에 백신접종을 모두 완료한 계획입니다.
5. 전국 백신 접종이 완료되기 전까지 질병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 농장 인접 시, 군 농장의 소의 이동을 일시적 제한(단 , 이상 없음을 확인한 소의 도축장 출하만 허용함)하기로 하였습니다.
결론
농식품부 실장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으며, 감염됨 소는 모두 살처분되어 식품 유통망으로 절대 들어오지 못하므로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소고기와 우유를 소비하셔도 된다"라고 강조하며, "국내 소고기 수급상황 및 우유 가격 결정구조 특성상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물론 안전하다고 하고, 인간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불안한 마음은 소비자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 2000년부터 시작된 구제역은 거의 매년 등장하고 있지만, 방역과 백신, 체계적인 관리로 우리 식탁까지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빠른 대처와 노력으로 수고하시는 관계자분들과, 농촌에서 자식같이 아껴 키운 소를 지키기 위하여 씨름하는 농가 사장님들에게 따듯한 박수와 위로의 마음을 보내는 시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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